ADHD 약, 시작할지 말지 어떻게 결정하셨어요

이 게시판에서 제일 무거운 질문일 것 같습니다.

저도 오래 망설였습니다. 그때 제가 붙잡았던 기준을 적어봅니다. 정답은 아니고, 판단하실 때 참고만 하세요.

제가 봤던 것

1. 아이가 지금 손해를 보고 있나 공부 진도가 아니라 관계입니다. 매일 혼나고, 친구들이 피하고, "너는 왜 맨날 그러냐"는 말을 듣고 있다면 그게 쌓여서 자존감이 무너집니다. 약보다 그게 더 무섭습니다.

2. 다른 걸 먼저 해봤나 자리 배치 바꾸기, 과제 쪼개기, 시간 시각화, 행동치료. 이걸 충분히 해봤는데도 안 되면 그때 약을 생각했습니다. (다만 초등 고학년 이상이고 어려움이 크면 순서를 고집할 이유는 없습니다.)

3. 되돌릴 수 있나 이게 제일 컸습니다. 약은 안 맞으면 끊으면 됩니다. 평생 먹는 것도 아니고, 2주 먹여보고 아니다 싶으면 그만두면 됩니다. 반면 놓친 1년은 되돌릴 수 없습니다.

죄책감에 대해서

"약으로 아이를 바꾸는 것 같다"는 마음, 저도 똑같았습니다. 근데 안경 씌우면서 죄책감 느끼지는 않잖아요. 지금 생각하면 그 죄책감은 아이 문제가 아니라 제 문제였습니다.

👉 ADHD 약, 먹이기로 결심하기까지 — 망설이는 부모에게 솔직히 건네는 말 👉 ADHD 약, 실제로 뭐가 달라지나 — 효과·부작용·의존성


여쭤봅니다. 약 시작하신 분들, 무엇 때문에 결정하셨나요? 그리고 시작하고 나서 예상과 달랐던 것이 있었나요? 지금 밤새 검색하고 계신 분들이 이 댓글을 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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