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CI기질검사는 타고난 기질과 자라며 발달하는 성격을 나눠 보는 검사라서, ADHD를 가리는 검사는 아닙니다
TCI는 유전적으로 타고나는 기질 네 가지(자극추구·위험회피·사회적 민감성·인내력)와 후천적으로 발달하는 성격 세 가지(자율성·연대감·자기초월)를 나눠 보는 검사입니다. 만 3~11세는 주양육자가 답하고, 결과지는 또래 집단 안의 위치를 백분위 30 이하(낮음)·70 이상(높음)으로 보여 줍니다. 발달장애가 있으면 장애 특성이 결과에 섞일 수 있고, ADHD 평가의 핵심은 면담·진찰·행동평정척도입니다. 결과는 전문가의 설명과 함께 보세요.

아이가 TCI기질검사를 받고 오면 결과지에는 NS, HA, RD 같은 알파벳 옆에 백분위 숫자가 줄지어 적혀 있습니다. 집에 와서 다시 펼쳐 보면 이 숫자가 우리 아이에 대해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지, 혹시 ADHD와 이어지는 것인지 궁금해집니다. 검사 출판사 (주)마음사랑의 공식 안내와 결과지·해석상담 보고서 샘플, 1993년 모델 논문, 국내 ADHD 진단 권고안(2017)을 바탕으로 TCI가 재는 것과 재지 않는 것을 정리합니다.
TCI는 타고난 기질과 자라며 발달하는 성격을 나눠서 봅니다
TCI는 Temperament and Character Inventory, 우리말로 기질 및 성격검사입니다. 마음사랑은 이 검사가 클로닝거(C. R. Cloninger)의 심리생물학적 인성모델에 기초해 만들어졌고, 기질과 성격을 구분해서 잴 수 있다는 점이 다른 인성검사와 다르다고 소개합니다. 설명에 따르면 기질은 어떤 상황에서 자동으로 일어나는 반응이고, 성격은 의식적으로 중요하게 여겨 추구하는 목표와 가치의 차이입니다. 1993년 모델 논문도 기질 네 가지는 각각 독립적으로 유전되고 삶의 이른 시기에 나타나는 반면, 성격 세 가지는 어른이 되면서 성숙한다고 적었습니다. 마음사랑은 같은 기질이어도 성격이 자라는 모양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기질 네 가지와 성격 세 가지는 이렇게 풀이됩니다
아래는 마음사랑 해석상담 보고서 샘플이 척도를 풀이한 내용을 줄여 옮긴 것입니다. 낮음과 높음은 백분위 30 이하와 70 이상을 말합니다.
- 자극추구(NS): 새로운 것에 호기심을 느끼며 시도하는 성향입니다. 낮으면 신중하고 익숙한 것을 좋아하는 쪽, 높으면 호기심이 많고 모험을 추구하는 쪽입니다
- 위험회피(HA): 위험이 예상되는 상황을 경계하고 피하려는 성향입니다. 낮으면 낙관적이고 쉽게 위축되지 않는 쪽, 높으면 조심스럽고 위험에 미리 대비하는 쪽입니다
- 사회적 민감성(RD): 감정에 민감하고 사람들과 교류하고 싶어 하는 성향입니다. 낮으면 타인의 영향을 덜 받고 감정 표현이 많지 않은 쪽, 높으면 타인의 감정에 민감한 쪽입니다
- 인내력(PS): 곧바로 보상이 없어도 행동을 꾸준히 이어 가는 성향입니다. 낮으면 유연하고 현재에 만족하는 쪽, 높으면 끈기 있게 노력하고 완벽에 대한 기준이 높은 쪽입니다
여기까지가 타고난 기질이고, 다음 셋이 성격입니다.
- 자율성(SD): 주도적으로 목표를 세우고 자율적으로 행동하는 정도입니다. 낮으면 자신감이 부족하고 원하는 것이 분명하지 않은 쪽, 높으면 스스로 해결하려는 쪽으로 풀이합니다
- 연대감(CO): 관계 속에서 다른 사람의 상황을 이해하고 조화롭게 지내는 정도입니다. 낮으면 독자적인 방식을 선호하는 쪽, 높으면 조화를 중시하고 상대 입장에서 생각하는 쪽입니다
- 자기초월(ST): 눈에 보이지 않는 것에도 관심을 갖고 몰입하는 정도입니다. 낮으면 현실적인 주제를 선호하는 쪽, 높으면 상상력이 풍부하고 추상적인 주제에 관심이 많은 쪽입니다
보고서는 기질을 좋고 나쁨을 비교할 수 없는 고유한 속성으로, 성격은 아이가 가꾸고 변화시킬 수 있는 특성으로 설명합니다.
아이 나이에 따라 검사가 다르고, 초등학생까지는 부모가 답합니다
마음사랑이 안내하는 TCI는 만 3세부터 쓰고, 그보다 어린 아이용은 없습니다. 만 3세 이상 취학 전 아이는 유아용(JTCI 3-6), 초등학생은 아동용(JTCI 7-11)을 쓰며, 둘 다 86문항이고 주양육자가 답하는 양육자보고식입니다. 아이가 직접 답할 수 있을 것 같아도 검사의 규준이 양육자 보고로 만들어졌기 때문에 주양육자가 답해야 한다고 안내합니다. 중고등학생용(JTCI 12-18)은 82문항을 아이가 직접 답하고, 나이가 경계에 걸리면 만 나이보다 학교 같은 현재 생활 배경을 먼저 봅니다. 성인용(TCI-RS)은 140문항으로 따로 있고, 이 글은 아이용 결과지를 기준으로 합니다.
그러니 아이용 점수는 아이 본인이 답한 값이 아니라 주양육자가 본 아이의 모습을 같은 연령대 규준집단(비교 기준이 되는 또래 집단)과 견준 값입니다. 마음사랑이 공개한 규준집단은 유아용 600명, 아동용 1,280명이고, 점수는 남녀를 나누지 않은 전체 집단을 기준으로 계산됩니다.
결과지는 위치를 보여 줄 뿐 판정하지 않습니다
샘플 결과지 1쪽에는 척도마다 원점수, T점수, 백분위와 막대그래프가 나옵니다. 백분위는 규준집단 100명 안에서의 상대적인 위치입니다. 백분위 30 이하는 그 척도의 낮은 특성, 70 이상은 높은 특성으로 읽지만, 보고서는 이 기준이 절대적이지 않아 전문가의 해석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될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막대그래프는 백분위 50을 기준으로 그려져서 정확히 50인 척도는 막대가 나오지 않습니다. 샘플 결과지와 보고서 어디에도 정상이나 이상을 가르는 말은 없습니다. 맨 위에는 평가자와 무응답수가 적히고, 무응답은 중간값으로 채워 계산한다고 되어 있습니다.
2쪽 하위척도에는 「충동성」「쉽게 지침」 같은 이름이 보이지만, 결과지가 하위척도는 문항 수가 매우 적어 참고자료로만 활용하라고 직접 적어 두었습니다. 해석은 척도 하나가 아니라 조합을 봅니다. 샘플 보고서는 자극추구·위험회피·사회적 민감성이 각각 낮음(L)·중간(M)·높음(H) 중 어디인지를 묶어 「MLH」 같은 기질 유형으로, 자율성·연대감·자기초월을 묶어 성격 유형으로 풀이합니다.
결과가 아이와 다르게 느껴지는 데는 여러 이유가 있습니다
샘플 보고서 마지막 쪽에는 결과가 아이와 맞지 않게 느껴질 때의 안내가 따로 있습니다. 아이는 감정과 생각을 표현하는 데 서툴러서 보호자가 느끼는 성향과 실제 성향이 다를 수 있다고 합니다. 겁이 날 때 어떤 아이는 위축되지만 어떤 아이는 오히려 과장되거나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것처럼, 겉으로 드러난 모습만으로는 본래 성향을 가리기 어려울 수 있다는 설명입니다. 평가자의 성향에 따라 아이의 특성을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 수 있고, 스트레스나 큰 변화를 겪는 중에는 평소와 다른 모습이 나올 수 있다고도 적습니다. 보고서와 아이가 너무 다르게 느껴지면 문항만으로는 알 수 없는 아이의 특성, 상황 요인, 보호자와의 상호작용 방식을 함께 살피는 전문가와 이야기해 보라고 권합니다.
ADHD, 자폐, 발달지연을 진단하는 검사는 아닙니다
TCI가 재는 것은 기질과 성격이지 발달 수준이나 진단명이 아닙니다. 마음사랑 안내에 따르면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도 보호자가 평정하는 방식이라 검사는 할 수 있지만, 본래 재려는 기질·성격이 아니라 아이의 장애 특성이 결과에 반영될 수 있습니다. 사회적 능력, 자극과 감각에 대한 반응, 충동성 영역이 예로 나옵니다. TCI 결과에는 응답이 일관됐는지 볼 타당도 척도도 없어서 해석에 더 유의하라고 하고, 실시 전에 아이의 발달 수준과 증상 정도를 보호자와 충분히 논의하라고 안내합니다.
ADHD 진단은 다른 길로 갑니다.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지에 실린 ADHD 한국형 치료 권고안 개정안(2017)은 종합 평가의 핵심 세 가지로 임상 면담, 의학적 진찰, 행동평정척도 작성과 채점을 꼽습니다. 심리검사는 진단에 반드시 필요한 것이 아니고, 어떤 검사도 임상 경험이 있는 의사의 판단을 대신할 수 없다고 합니다. 이 권고안이 소개하는 평가 도구 가운데 기질·성격검사는 나오지 않습니다. 진단 과정은 이 사이트의 「ADHD 검사는 설문지 한 장이 아니라 면담과 평가지, 주의력 검사를 모아서 판단합니다」 글에도 정리해 두었습니다.
그렇다고 TCI 점수와 ADHD가 아무 관련 없다는 뜻은 아닙니다. ADHD 진단을 받은 한국 아이 51명과 또래 51명을 비교한 연구(2008)에서 ADHD 아이는 부모가 평가해도, 아이가 직접 답해도 자극추구가 더 높고 자율성이 더 낮았습니다. 다만 집단의 평균을 비교한 연구라서 그 차이가 ADHD 때문에 생겼는지, 원래 그런 기질이 ADHD와 함께 나타난 것인지는 알 수 없습니다. 이 점수로 한 아이를 ADHD라고 가려낼 수 있다는 결과도 아닙니다.
결과는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고르는 참고로 씁니다
마음사랑이 내세우는 활용 목적은 성격 이해와 관계 향상입니다. 점수는 아이를 고칠 목표가 아니라 아이에게 맞는 방법을 고르는 참고로 쓰는 쪽이 맞습니다. 샘플 보고서는 위험을 덜 느끼는 아이에게는 조심할 상황과 행동의 결과를 차근차근 가르치되 지나친 제한은 호기심을 막으니 넉넉하면서도 단단한 울타리를 치라고 제안합니다. 조심스럽고 낯을 가리는 아이에게는 관심사를 중심으로 놀이와 관계를 조금씩 넓히고, 원치 않는 자극은 오히려 아이를 움츠러들게 할 수 있다고 덧붙입니다.
낯선 일 앞에서 겁이 많은 아이라면 장소와 순서를 미리 말로 알려 주는 것도 부모가 바로 해 볼 수 있는 방법입니다. 다만 이런 방법은 보고서의 제안이거나 일반적인 양육 요령이고, TCI 점수로 효과가 입증된 처방은 아닙니다. 설명을 들을 때는 이런 것을 물어볼 수 있습니다.
- 어떤 검사(JTCI 3-6, 7-11, 12-18)였고 누가 답했는지
- 높거나 낮게 나온 척도가 우리 집의 어떤 장면과 이어지는지
- 이 결과가 ADHD·발달 평가에서 참고 자료인지, 진단 근거인지
- 비용: 마음사랑은 TCI의 건강보험 급여화가 이뤄지지 못한 상태라고 안내하니 미리 확인
정리
- TCI는 타고난 기질 네 가지와 자라며 발달하는 성격 세 가지를 나눠서 보는 검사입니다
- 만 3~11세 결과는 주양육자가 답한 것이고, 같은 또래 집단 안의 위치(백분위 30 이하 낮음, 70 이상 높음)로 나옵니다
- 하위척도는 참고만 하고, 해석은 척도의 조합과 전문가의 설명을 함께 들어야 합니다
- 발달장애가 있는 아이는 장애 특성이 결과에 섞일 수 있고, ADHD 진단은 면담·진찰·행동평정척도로 합니다
- 점수는 아이를 고칠 목표가 아니라 맞는 방법을 고르는 참고입니다
※ 이 글은 (주)마음사랑의 TCI 안내·JTCI 아동용 결과지 샘플·TCI 해석상담 보고서 샘플(2026년 10월 확인), Cloninger 등(1993), 대한소아청소년정신의학회지 ADHD 한국형 치료 권고안 개정안(2017), Cho 등(Psychiatry and Clinical Neurosciences, 2008)의 연구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진단·치료 결정은 전문의와 상의하세요.
출처
- https://www.maumsarang.kr/maum/examine/tci_overview.asp
- https://www.maumsarang.kr/down/pdf/2022/v2/JTCI_%EC%95%84%EB%8F%99%EC%9A%A9_%EA%B2%B0%EA%B3%BC%EC%A7%80_sample.pdf
- https://www.maumsarang.kr/down/pdf/2022/v2/TCI%ED%95%B4%EC%84%9D%EC%83%81%EB%8B%B4%EB%B3%B4%EA%B3%A0%EC%84%9C_%EC%95%84%EB%8F%99%EC%9A%A9_sample.pdf
- https://pubmed.ncbi.nlm.nih.gov/8250684/
- https://www.jkacap.org/journal/view.html?doi=10.5765/jkacap.2017.28.2.58
- https://pubmed.ncbi.nlm.nih.gov/18412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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