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는 날이 오히려 더 힘든 건 아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쉬는 날이 더 힘든 건 기관과 치료실이 모두 쉬어 하루 종일 혼자 감당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하루를 작은 칸으로 나눠 칸마다 할 일 하나와 부모가 쉬는 칸을 넣고, 다른 집 사진과 비교하지 말고, 도움은 미리 요청하세요.

쉬는 날이 오히려 더 힘든 건 아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닙니다

달력에 빨간 날이 보이면 다들 쉬는 날을 기다리는데, 나는 오히려 마음이 무거워집니다. 어린이집도 학교도 치료실도 쉬는 날, 하루 종일 아이와 집에 있어야 하니까요. 그런 생각을 하는 내가 나쁜 부모 같아서 더 괴롭습니다. 쉬는 날이 더 힘든 건 아이를 덜 사랑해서가 아니라, 하루 종일 혼자 버텨야 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그 마음은 이상한 게 아닙니다

평일에는 아이를 맡기는 시간, 치료사와 선생님이 함께 봐 주는 시간이 있습니다. 쉬는 날에는 그 시간이 모두 사라지고, 아이의 모든 순간을 부모가 감당해야 합니다. 일정이 바뀌면 아이도 불안해져 평소보다 더 힘든 행동을 보이기 쉽습니다. 부모가 지치는 건 당연한 결과입니다.

하루를 작은 칸으로 나누기

하루 전체를 어떻게 보낼지 생각하면 막막합니다. 오전, 점심, 오후, 저녁으로 칸을 나누고, 칸마다 할 일을 하나씩만 정해 보세요.

시간 할 일 하나
오전 집 앞 산책
점심 같이 만드는 간단한 요리
오후 혼자 노는 시간 30분
저녁 목욕과 책 한 권

계획이 단순할수록 지키기 쉽고, 아이도 다음에 무엇을 할지 알 수 있습니다.

아이에게도 하루 순서를 보여 주기

평일과 다른 날이라는 걸 아이도 압니다. 아침에 오늘의 순서를 그림이나 말로 알려 주면 불안이 줄어듭니다. "오늘은 학교 안 가는 날이야. 산책하고, 점심 먹고, 블록 놀이 하자."

부모가 쉬는 칸을 꼭 넣기

배우자와 오전·오후를 나눠 맡거나, 아이가 혼자 노는 시간에 부모도 잠깐 쉬는 칸을 정해 두세요. 쉬는 칸이 있다는 것만으로도 하루를 버티는 힘이 달라집니다. 혼자 돌보는 날이라면 아이가 좋아하는 영상 한 편을 그 칸에 넣어도 괜찮습니다.

다른 집 연휴 사진은 한 장면입니다

연휴에는 여행 사진, 나들이 사진이 쏟아집니다. 그 사진은 하루 중 가장 좋은 순간 하나일 뿐입니다. 우리 집의 하루 전체와 비교하면 마음만 무거워집니다. 사진을 보다가 마음이 가라앉으면 화면을 닫으세요.

도움을 미리 요청하기

가족이나 가까운 사람에게 몇 시간만 아이를 봐 달라고 미리 부탁해 두세요. 당일에 부탁하기는 어렵지만, 미리 정해 두면 상대도 준비할 수 있습니다. 지역의 장애아동 돌봄 서비스처럼 미리 신청해야 하는 지원이 있다면 연휴 전에 알아 두세요.

잘 버틴 하루를 기억하기

연휴가 끝나면 무엇이 힘들었고 무엇이 괜찮았는지 짧게 적어 두세요. 다음 연휴에는 그 기록을 보고 계획을 조금 더 쉽게 세울 수 있습니다. 그리고 버텨 낸 나에게 고생했다고 말해 주세요.

아이가 힘들어할 때 쓸 카드 준비하기

연휴에는 평소보다 아이가 더 쉽게 무너질 수 있습니다. 아이가 좋아하는 간식, 새 스티커북, 아껴 둔 장난감 하나를 「힘든 순간용」으로 숨겨 두세요. 평소에 꺼내지 않던 물건이라야 효과가 있습니다. 부모에게도 카드가 필요합니다. 좋아하는 음료 한 잔, 짧은 산책처럼 나를 잠깐 숨 쉬게 하는 것 하나를 미리 정해 두세요.

친척 모임이 있다면

명절이나 연휴에 친척 모임이 있다면, 머무는 시간을 미리 정하고 아이가 쉴 수 있는 방을 부탁해 두세요. "아이가 사람 많은 곳에서 금방 지쳐서 한두 시간만 있다 갈게요"라고 미리 말해 두면 중간에 일어나기도 편합니다. 모든 자리에 끝까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닙니다.

연휴 다음 날을 위한 준비

연휴가 끝나는 날 저녁에는 다음 날 아침 순서를 미리 보여 주세요. 며칠 쉬다가 다시 학교나 치료실에 가는 아침은 아이에게 또 하나의 전환입니다. 가방을 미리 싸 두고, "내일은 다시 학교 가는 날이야" 하고 한 번 말해 주면 아침이 조금 덜 흔들립니다. 부모도 연휴 마지막 날 밤은 일찍 쉬어 두세요.

혼자가 아니라는 것

같은 날, 같은 마음으로 버티는 부모가 생각보다 많습니다. 익명 게시판에 한 줄만 남겨도 마음이 조금 가벼워질 수 있습니다.

정리

  • 쉬는 날이 더 힘든 건 혼자 감당하는 시간이 길어지기 때문입니다. 나쁜 부모라서가 아닙니다
  • 하루를 작은 칸으로 나누고, 칸마다 할 일 하나와 부모가 쉬는 칸을 넣으세요
  • 다른 집 사진과 비교하지 말고, 도움은 미리 요청하세요

요즘 제일 힘든 건 어느 쪽인가요?

댓글 0

    로그인하지 않아도 남길 수 있어요. 로그인하시면 내 글·댓글을 모아 보고 답글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 한 줄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