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 상표나 양말 솔기 때문에 아침마다 우는 아이에게는 달래 입히기보다 옷을 먼저 바꿔 주세요
옷을 거부하는 건 투정이 아니라 정말 따갑고 불편해서일 수 있습니다. 상표를 잘라 내고, 솔기 없는 양말을 신기고, 새 옷은 여러 번 빨아 부드럽게 해 주세요. 편한 옷을 찾으면 같은 옷을 여러 벌 두어도 괜찮습니다. 몸에 닿는 일 전반을 힘들어하면 상담을 받아 보세요.

아침마다 옷 앞에서 실랑이가 벌어집니다. 목 뒤 상표가 따갑다고 울고, 양말 솔기가 발가락에 걸린다며 몇 번이고 벗었다 신었다 합니다. 어제 잘 입던 바지를 오늘은 거칠다고 거부하기도 합니다. 시간은 없고 마음은 급한데 아이는 옷 한 벌에 온 신경이 가 있습니다. 이럴 때 아이를 달래 입히는 방법을 찾기 전에, 옷 자체를 아이 피부에 맞게 바꾸는 것부터 해 보세요.
투정이 아니라 정말 불편한 것일 수 있습니다
같은 옷감이라도 사람마다 느끼는 정도가 다릅니다. 어떤 아이에게 상표 하나는 거의 느껴지지 않지만, 촉감에 예민한 아이에게는 하루 종일 피부를 긁는 바늘처럼 느껴질 수 있습니다. 자폐나 ADHD가 있는 아이들 가운데 소리·빛·촉감 같은 감각에 유난히 예민한 아이가 적지 않습니다. 아이가 「따가워」라고 말할 때는 정말 따가운 것으로 받아 주는 데서 시작합니다. 참으라고 하면 아이는 옷이 아니라 아침 시간 전체를 싫어하게 됩니다.
먼저 바꿔 볼 것들
- 상표는 잘라 내기 — 실밥이 남으면 더 따가울 수 있으니 꿰맨 실까지 뜯거나, 처음부터 상표가 인쇄된 옷을 고릅니다
- 솔기 없는 양말 — 발가락 쪽 솔기가 없거나 아주 얇은 양말이 있습니다. 양말을 뒤집어 신기는 것도 방법입니다
- 새 옷은 여러 번 빨아서 — 새 옷의 빳빳함을 힘들어하는 아이가 많습니다. 몇 번 빨아 부드러워진 뒤에 입힙니다
- 조이는 쪽과 헐렁한 쪽 중 무엇이 편한지 보기 — 몸에 꼭 맞아야 편한 아이도 있고, 어디도 닿지 않아야 편한 아이도 있습니다
- 허리 고무줄과 단추 살피기 — 배를 조이는 고무줄이나 차가운 금속 단추가 문제인 경우도 있습니다
아이가 고르게 해 주세요
아이가 편하다고 하는 옷을 몇 벌 찾았다면 같은 옷을 색만 다르게 여러 벌 준비해 두는 것도 방법입니다. 매일 같은 옷을 입는 것이 걱정될 수 있지만, 아침마다 전쟁을 치르는 것보다 아이와 가족 모두에게 훨씬 낫습니다. 옷을 살 때는 가능하면 아이와 함께 가서 직접 만져 보게 하세요. 온라인으로 산다면 처음 입혀 본 날 아이 반응을 보고, 괜찮은 옷의 이름과 소재를 메모해 두면 다음에 고르기 쉽습니다.
입는 순서와 시간도 바꿔 볼 수 있습니다
- 옷은 전날 밤에 아이와 함께 골라 두면 아침에 고를 일이 줄어듭니다
- 가장 힘들어하는 옷(양말, 내복 등)은 순서를 정해 늘 같은 때에 입힙니다
- 계절이 바뀌는 시기에는 긴팔·긴바지로 넘어가기 전 주말에 집에서 미리 입어 보게 합니다
- 「5분 안에 입어」보다 「양말 다음에 바지」처럼 다음 할 일을 하나씩 알려 줍니다
거부하는 옷을 기록해 보세요
일주일만 아이가 거부한 옷과 편하게 입은 옷을 적어 보세요. 소재(면, 기모, 니트), 모양(목 둘레, 소매 길이, 허리 고무줄), 상황(아침, 외출 직전, 땀 흘린 뒤)을 함께 적으면 아이가 정확히 무엇을 힘들어하는지 보이기 시작합니다. 「옷을 다 싫어한다」가 아니라 「목에 닿는 것과 까슬한 소재를 싫어한다」처럼 좁혀지면 옷을 고르는 일이 훨씬 쉬워집니다. 이 기록은 나중에 상담을 받을 때도 그대로 쓸 수 있습니다.
어린이집·학교와도 나눠 두세요
체육복이나 원복처럼 정해진 옷이 있다면 선생님께 아이가 어떤 촉감을 힘들어하는지 미리 알려 두세요. 속에 부드러운 옷을 받쳐 입어도 되는지, 상표를 잘라도 되는지 같은 작은 조정만으로도 하루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바깥 활동 뒤 젖은 옷이나 모래 묻은 양말을 특히 못 견디는 아이라면 여벌 옷을 챙겨 보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이럴 때는 상담을 받아 보세요
옷 때문에 등원을 못 하는 날이 잦거나, 옷뿐 아니라 씻기·머리 감기·손톱 깎기처럼 몸에 닿는 일 전반을 힘들어한다면 감각 처리의 어려움을 살펴볼 수 있습니다. 소아청소년과나 발달 평가를 하는 곳에서 상담을 받아 보고, 필요하면 작업치료를 권유받기도 합니다. 작업치료사는 아이가 일상에서 하는 동작과 활동을 돕는 국가면허를 가진 치료사입니다.
정리
- 옷을 거부하는 것은 투정이 아니라 정말 불편해서일 수 있습니다
- 달래 입히기 전에 상표·솔기·새 옷의 빳빳함부터 바꿔 보세요
- 편한 옷을 찾으면 같은 옷을 여러 벌 준비해도 괜찮습니다
- 옷 고르기는 전날 밤에, 입는 순서는 늘 같게 해 보세요
- 몸에 닿는 일 전반을 힘들어하면 상담을 받아 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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