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료를 줄이는 결정이 늘리는 결정보다 어렵습니다

늘리는 데는 근거가 필요 없지만 줄이려면 근거가 필요하고 죄책감이 먼저 옵니다. 아이가 소진되면 같은 회기를 해도 남는 게 줄어듭니다. 회기를 줄이는 대신 집에서 할 것을 받아오면 중단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는 것입니다.

치료를 줄이는 결정이 늘리는 결정보다 어렵습니다

치료를 늘릴지 말지는 상담에서 자주 얘기가 나옵니다. 그런데 줄이는 얘기는 먼저 꺼내기가 어렵습니다. 포기하는 것처럼 보일까 봐요.

주 4회, 5회를 하고 계신 분들께 드리는 이야기입니다.

줄이는 결정이 더 어려운 이유

늘리는 데는 근거가 필요 없습니다. 더 하면 더 좋아질 것 같으니까요. 반대로 줄이려면 근거가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 근거를 대다가 죄책감이 먼저 옵니다.

그런데 실제로는 줄여야 좋아지는 구간이 있습니다. 아이가 소진되면 같은 회기를 해도 남는 게 줄어듭니다. 부모가 소진되면 집에서 이어지는 부분이 먼저 사라집니다.

줄이는 걸 검토할 신호

한두 개는 흔하지만 여러 개가 겹치면 한번 살펴볼 때입니다.

신호 어떻게 보이나
치료실에서 늘어짐 초반 10분만 참여하고 나머지는 흘려보냄
가기 싫어함이 몇 주째 하루이틀이 아니라 계속
집에서 아무것도 못 함 숙제도 놀이도 없이 이동만 반복
목표가 겹침 두 기관이 비슷한 걸 각각 하고 있음
부모가 기억을 못 함 지난주에 뭘 했는지 말할 수 없음

마지막 줄이 의외로 중요합니다. 부모가 내용을 못 따라가는 상태면 치료실 밖에서 이어지는 게 사실상 없다는 뜻입니다.

줄이기 전에 물어볼 것

혼자 정하기보다 치료사에게 그대로 물어보는 편이 낫습니다. 대개는 이미 보고 있습니다.

  • 요즘 회기 중에 아이 집중이 어떤가요
  • 지금 목표 중에 거의 도달한 게 있나요
  • 잠깐 쉬었다가 다시 오면 잃는 게 큰 영역인가요
  • 회기를 줄이는 대신 집에서 할 수 있는 게 있나요

네 번째 질문이 실제로 도움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회기를 줄이면서 집에서 할 것을 받아오면 그건 중단이 아니라 형태를 바꾸는 것입니다.

영역마다 다릅니다

한꺼번에 다 줄이기보다 어느 영역을 유지할지 정하는 쪽이 낫습니다. 지금 학교 생활에 제일 영향을 주는 영역을 남기고 나머지를 조정하는 식입니다.

무엇이 제일 영향을 주는지 모르겠으면 최근 한 달 동안 집이나 학교에서 문제가 됐던 장면을 세 개만 적어보시면 대개 답이 보입니다.

쉬는 것과 그만두는 것은 다릅니다

몇 주 쉬어보고 다시 판단하는 방식도 있습니다. 방학이나 학기 초처럼 아이 일정이 바뀌는 시기에 맞추면 자연스럽습니다.

쉬는 동안 무엇을 볼지 미리 정해두면 돌아올 때 판단이 쉽습니다. 예를 들어 쉬는 동안 말수가 줄었는지, 학교에서 지적받는 일이 늘었는지 같은 것들입니다. 정해두지 않으면 나중에 기분으로 판단하게 됩니다.

줄인 뒤에 다시 늘려도 됩니다

한 번 줄이면 되돌리기 어렵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기가 길지 않은 기관이라면 그렇지 않습니다. 대기가 긴 곳이면 자리를 유지하는 다른 방법이 있는지 기관에 물어보시면 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치료 계획 변경은 담당 치료사·의사와 상의해 주세요.

이번 상담 때 줄이는 얘기를 한 번 꺼내보셔도 됩니다. 오래 가려고 하는 결정이지 포기가 아닙니다.

치료를 고를 때 가장 망설여졌던 건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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