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가받으러 가는 날 아침에는 시험이라는 말 대신 이렇게 말해 주세요

평가 날 아이에게 시험이라는 말은 피하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도 된다고 미리 말해 줍니다. 하루 순서를 끝나고 할 일까지 넣어 보여 주고, 잠·식사·약 복용 여부를 챙깁니다. 평소 모습을 한 장에 적어 가고, 끝나면 되짚지 않고 고생했다고만 말합니다.

평가받으러 가는 날 아침에는 시험이라는 말 대신 이렇게 말해 주세요

검사나 평가를 받으러 가는 날 아침, 아이에게 뭐라고 말해야 할지 막막할 때가 있습니다. "시험 보러 가는 거야"라고 하면 긴장하고, 아무 말 안 하면 낯선 방에서 더 불안해합니다. 평가 날의 모습이 평소와 다르게 나오면 부모도 아쉽습니다. 몇 가지만 미리 준비해 두면 아이도 부모도 덜 흔들립니다.

"시험"이라는 말은 피합니다

아이에게 시험은 맞고 틀리는 일입니다. 틀릴까 봐 대답을 안 하거나, 모르는 문제가 나오면 자리에서 일어나 버리기도 합니다.

대신 이렇게 말해 볼 수 있습니다.

  • "선생님이랑 놀이도 하고 그림도 보는 날이야"
  • "네가 뭘 좋아하고 뭘 어려워하는지 선생님이 알고 싶대"
  •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도 괜찮아"

마지막 문장이 특히 중요합니다. 모르는 게 나와도 괜찮다는 걸 미리 알면 끝까지 앉아 있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순서를 미리 보여 줍니다

낯선 일정은 아이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 하루 순서를 짧게 알려 주세요.

아침 먹고 → 차 타고 → 선생님 만나서 놀이 → 끝나면 좋아하는 빵 사러 가기

말로 하기 어려우면 종이에 그림 네 칸으로 그려도 됩니다. 끝나고 무엇을 하는지까지 넣어 두면 중간에 지쳤을 때 "이거 끝나면 빵"이라고 다시 짚어 줄 수 있습니다.

컨디션이 결과보다 먼저입니다

평가는 아이의 평소 모습을 보려는 자리입니다. 그런데 잠을 못 자거나 배가 고프면 평소보다 못한 모습이 나옵니다.

  • 전날은 평소 시간에 재웁니다
  • 아침은 평소처럼 먹이고, 간식과 물을 챙깁니다
  • 약을 먹고 있다면 평가 날 먹여야 하는지 미리 기관에 물어봅니다
  • 안경이나 보청기를 쓴다면 꼭 챙깁니다

평가 시간이 아이의 낮잠 시간과 겹친다면 예약할 때 다른 시간을 부탁해 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옆에 있을지 묻습니다

기관에 따라 부모가 같은 방에 있기도 하고, 밖에서 기다리기도 합니다. 아이가 부모와 떨어지는 걸 많이 힘들어한다면 예약할 때 미리 말해 두세요.

밖에서 기다리게 되면 아이에게 "엄마는 여기 문 앞 의자에 있을게"처럼 어디에 있는지를 구체적으로 알려 주는 편이 좋습니다. "금방 올게"보다 훨씬 덜 불안합니다.

평소 모습을 적어 갑니다

평가 시간은 길어야 몇 시간입니다. 그날 아이가 유난히 잘하거나 유난히 못할 수도 있습니다. 그래서 부모가 보는 평소 모습을 한 장에 적어 가면 도움이 됩니다.

적을 것 예시
어려워하는 장면 아침 준비, 줄 서기, 친구가 장난감을 가져갈 때
잘 되는 조건 한 번에 하나씩 말해 줄 때, 순서를 그림으로 보여 줄 때
요즘 달라진 것 새로 한 말, 새로 할 수 있게 된 것
받고 있는 치료 언어치료 주 1회, 놀이치료 주 1회 등

"오늘은 평소보다 긴장한 것 같아요"라고 한마디 덧붙이는 것도 평가하는 사람에게는 중요한 정보입니다.

평가 중에 아이가 무너지면

긴 시간 앉아 있다 보면 중간에 울거나 나가겠다고 하는 아이도 있습니다. 부모 입장에서는 속이 타지만, 평가하는 사람들은 이런 장면을 자주 봅니다. 당황해서 아이를 다그치지 않아도 됩니다.

  • 잠깐 쉬는 시간을 달라고 부탁해 봅니다
  • 물이나 간식을 조금 주고 화장실을 다녀옵니다
  • 오늘 도저히 이어가기 어렵다면 날을 다시 잡을 수 있는지 묻습니다

무너진 장면도 아이를 이해하는 데 쓰이는 정보입니다. "평소에도 이런 상황에서 이렇게 돼요"라고 알려 주면 평가하는 사람이 결과를 읽을 때 참고합니다.

끝나고 나서 하는 말

평가가 끝나면 아이는 지쳐 있습니다. 결과를 묻거나 "왜 그 문제는 안 했어?"라고 되짚지 않습니다.

  • "오늘 오래 앉아 있었네, 고생했어"
  • "선생님이 너랑 놀아서 좋았대"

그리고 약속한 빵을 사러 갑니다. 아이에게 평가 날이 힘들었지만 끝은 괜찮았던 날로 남으면 다음 평가도 조금 수월해집니다.

정리

  • "시험" 대신 "선생님이랑 놀이하는 날", 모르는 건 모른다고 해도 된다고 말해 줍니다
  • 하루 순서를 미리 보여 주고, 끝나고 할 일까지 넣습니다
  • 잠·식사·약 복용 여부를 미리 챙깁니다
  • 평소 모습을 한 장에 적어 가고, 끝나면 되짚지 않고 고생했다고만 말합니다

평가 결과보다 아이가 그날을 어떻게 기억하는지가 오래 갑니다. 부모도 그날 저녁은 조금 일찍 쉬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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