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검사는 설문지 한 장이 아니라 면담과 평가지, 주의력 검사를 모아서 판단합니다
ADHD는 검사 하나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부모 면담, 부모·교사가 작성하는 행동평가척도, 주의력 검사, 지능 평가를 포함한 심리평가, 시력·청력 같은 기본 신체 평가를 모아 진단 기준에 맞는지 판단합니다. 설문 점수가 높다고 바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며, 뇌파·뇌 영상은 다른 질환을 가려낼 필요가 있을 때 추가로 합니다.

「ADHD 검사」를 검색해 보면 온라인 체크리스트, 주의력 검사, 뇌파 검사, 풀배터리까지 이름이 너무 많아 무엇부터 해야 할지 막막해집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ADHD는 검사 하나로 진단하지 않습니다. 의사가 부모 면담, 부모와 선생님이 작성한 평가지, 주의력·지능 검사, 기본 신체 평가를 모아 진단 기준에 맞는지 판단합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의 설명과 미국소아과학회 진료지침(2019)을 바탕으로, 진료실에서 실제로 무엇을 하는지 순서대로 정리합니다.
진단은 기준표로 합니다
ADHD 진단은 부주의 증상 아홉 가지, 과잉행동·충동성 증상 아홉 가지 가운데 몇 개가, 얼마나 오래, 어디서 나타나는지를 봅니다. 한 묶음에서 여섯 가지 이상이 여섯 달 넘게 발달 수준에 맞지 않을 만큼 이어지고, 집과 학교처럼 두 곳 이상에서 생활에 지장을 줄 때 진단을 고려합니다. 그래서 검사 결과지 한 장보다 아이의 하루가 어떤지에 대한 이야기가 훨씬 중요합니다. 아래의 검사들은 그 이야기를 확인하고 빠진 부분을 채우는 도구입니다.
1. 부모 면담
첫 진료에서 가장 길게 하는 것이 면담입니다. 언제부터 어떤 모습이 보였는지, 어린이집이나 학교에서는 어떤지, 잠과 식사는 어떤지, 가족 가운데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사람이 있는지 등을 묻습니다. 발달 과정에서 말이나 걸음이 늦었는지도 확인합니다. 미리 메모해 가면 긴장해서 빠뜨리는 일이 줄어듭니다.
2. 행동평가척도와 설문지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은 면담과 함께 쓰는 중요한 평가 방법으로 여러 행동평가척도와 설문지를 소개합니다. 국내에서 많이 쓰는 것으로 ADHD 평정척도 4판(ADHD-RS-IV), 아동행동조사표(CBCL), 코너스 부모·교사 평정척도를 꼽습니다.
| 척도 | 누가 작성하나 |
|---|---|
| ADHD 평정척도(ADHD-RS-IV) | 부모·교사 |
| 아동행동조사표(CBCL) | 부모 |
| 코너스 평정척도(CPRS/CTRS) | 부모용·교사용 따로 |
아이가 스스로 답하는 설문에서는 문제가 없게 나오는 경우가 많아 부모나 교사의 평가지를 함께 씁니다. 포털은 평가척도에서 높은 점수가 나왔다고 해서 진단이 되는 것은 아니며, 더 정밀한 검사가 필요한 아이를 골라내거나 치료 중 증상 변화를 보는 데 유용하다고 설명합니다.
3. 주의력 검사
주의집중력을 조금 더 객관적으로 재기 위해 컴퓨터 화면에 나오는 자극에 반응하는 지속수행검사, 종합주의력검사 같은 검사를 씁니다. 반응이 얼마나 빠르고 고른지, 누르지 말아야 할 때 참을 수 있는지 등을 봅니다. 다만 이 검사도 진단을 혼자 결정하는 도구가 아니라 면담, 평가척도와 함께 보는 자료 가운데 하나입니다.
4. 지능 평가를 포함한 심리평가
포털은 전반적인 인지 기능, 학습장애, 실행기능 등을 확인하기 위해 지능 평가를 포함한 심리평가를 한다고 설명합니다. 흔히 「풀배터리」라고 부르는 종합 심리검사가 여기에 해당합니다. 수업을 따라가기 어려운 이유가 주의력 때문인지, 학습장애나 다른 인지적 어려움이 함께 있는지 가르는 데 도움이 됩니다.
5. 기본 신체 평가
키, 체중, 혈압, 맥박을 재고 시력과 청력에 이상이 없는지 봅니다. 잘 안 보이거나 잘 안 들려서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입니다. 포털은 뇌전증 등 다른 질환을 가려낼 필요가 있을 때 뇌파 검사, 뇌 영상 검사, 소변 검사, 혈중 납 농도, 갑상샘 기능 검사 등을 추가로 할 수 있다고 적고 있습니다. 모든 아이가 이 검사를 다 받는 것은 아닙니다.
함께 있는 어려움도 같이 봅니다
포털에 따르면 ADHD는 함께 진단되는 질환이 많아 절반 이상에서 다른 어려움이 같이 확인됩니다. 불안은 그 자체로 산만해 보이게 만들 수 있고, 틱, 우울, 학습장애도 함께 나타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검사 과정이 한 번에 끝나지 않고 여러 번에 걸쳐 진행되기도 합니다.
미국소아과학회 지침도 같은 방향입니다
미국소아과학회 진료지침(2019)은 진단 기준을 충족하는지 판단할 때 부모, 교사, 학교 관계자 등 여러 사람에게서 정보를 얻고, 부모·교사 평정척도를 활용하며, 두 곳 이상의 생활 영역에서 지장이 있는지 확인하라고 권합니다. 결국 진단의 중심은 기계가 아니라 여러 사람이 본 아이의 모습입니다.
진료 전에 준비하면 좋은 것
- 어린이집·학교 선생님이 적어 준 의견이나 생활기록
- 언제부터, 어떤 상황에서 힘들었는지 적은 메모
- 집에서 찍은 짧은 영상 몇 개
- 잠드는 시간과 아침 기상 시간
- 예전에 받은 시력·청력 검사 결과
결과를 들을 때 물어볼 것
- 진단 기준 가운데 어떤 항목에 해당한다고 보셨는지
- 함께 있는 어려움(불안, 학습 등)은 없는지
- 학교에는 무엇을 부탁하면 좋은지
- 다음 평가는 언제, 무엇으로 하는지
정리
- ADHD는 검사 하나가 아니라 면담 + 부모·교사 평가지 + 주의력·지능 검사 + 신체 평가를 모아 진단 기준에 맞는지 판단합니다
- 설문 점수가 높다고 바로 진단되는 것은 아니며, 선별과 경과 확인에 쓰입니다
- 뇌파·뇌 영상 등은 다른 질환을 가려낼 필요가 있을 때 추가로 하는 검사입니다
※ 이 글은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진단은 반드시 소아청소년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의 평가로 이뤄집니다. 국가정신건강정보포털 「주의력결핍 과잉행동장애」(감수 2020년 5월)와 미국소아과학회 ADHD 진료지침(2019)을 바탕으로 썼습니다.
출처
검사 결과를 처음 들었을 때, 무엇이 가장 막막하셨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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