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른 집 아이와 비교되는 날에는 석 달 전의 우리 아이와 비교해 보세요

비교는 멈출 수 없어도 대상을 바꿀 수는 있습니다. 옆집 아이 대신 석 달 전의 우리 아이와 비교하려면 한 달에 한 번 새로 한 것을 적어 두면 됩니다. 그 자리에서는 한 문장으로 짧게 닫고, 아이 앞에서는 아이 자신의 어제와 비교하는 말을 씁니다.

다른 집 아이와 비교되는 날에는 석 달 전의 우리 아이와 비교해 보세요

놀이터에서, 단톡방에서, 명절 식탁에서 비교는 예고 없이 옵니다. "우리 애는 벌써 한글을 읽어." "그 집 애는 아직도 말을 못 해?" 그 한 마디가 하루 종일 머리에 남습니다. 비교를 멈출 수는 없어도, 비교가 온 날을 덜 무겁게 보내는 방법은 있습니다.

비교는 대부분 악의가 없습니다

"우리 애는 벌써"라고 말하는 사람은 대개 자기 아이 이야기를 하고 있을 뿐입니다. 우리 아이를 깎아내리려는 말이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그렇다고 아프지 않은 건 아닙니다. 악의가 없다는 걸 알아도 아플 수 있습니다. 둘 다 사실입니다.

그 자리에서 할 말 하나

그 자리에서 길게 설명할 필요는 없습니다. 한 문장이면 충분합니다.

  • "우리 애는 자기 속도로 가고 있어요."
  • "요즘은 다른 걸 연습하고 있어요."

설명을 시작하면 질문이 따라옵니다. 짧게 닫으면 대화가 다른 주제로 넘어갑니다.

비교의 대상을 바꾸기

비교를 완전히 안 할 수는 없습니다. 대신 대상을 바꿀 수 있습니다. 옆집 아이 대신 석 달 전의 우리 아이와 비교해 보세요.

  • 석 달 전엔 못 하던 것 중 지금 하는 것
  • 석 달 전엔 울던 상황 중 지금은 넘어가는 것

한 줄만 떠올라도 그날의 비교가 조금 가벼워집니다.

기록이 비교를 이깁니다

석 달 전과 비교하려면 석 달 전의 기록이 있어야 합니다. 휴대폰 메모에 한 달에 한 번, 아이가 새로 한 것 하나를 적어 두세요. 비교가 온 날 그 메모를 열면, 옆집 아이가 아니라 우리 아이의 길이 보입니다.

아이 앞에서의 비교

"○○는 벌써 하는데 너는"이라는 말은 부모가 지친 날 저절로 나옵니다. 아이는 그 말을 오래 기억합니다. 대신 "지난번보다 오래 앉아 있었네"처럼 아이 자신의 어제와 비교하는 말로 바꿔 보세요. 같은 칭찬이라도 아이에게 남는 것이 다릅니다.

단톡방이 무거울 때

같은 반 부모 단톡방은 정보도 있지만 비교도 많습니다. 알림을 꺼 두고 하루 한 번만 확인해도 괜찮습니다. 필요한 공지는 대부분 담임 알림장으로도 옵니다. 모든 대화에 실시간으로 있을 필요는 없습니다.

가족이 비교할 때

가장 아픈 비교는 가족에게서 옵니다. "너 어릴 땐 안 그랬는데", "사촌은 벌써"처럼요. 가족에게는 한 번 차분하게 부탁해 두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다른 아이 이야기를 안 해 주시면 좋겠어요." 이유를 길게 설명하지 않아도 됩니다. 부탁을 들은 뒤에도 반복된다면, 그 자리를 짧게 끝내고 나오는 것도 방법입니다.

속도가 다르다는 것

아이마다 발달 속도가 다르다는 말은 위로처럼 들리지만, 실제로 맞는 말입니다. 다만 그 말만으로 걱정이 사라지지는 않습니다. 걱정이 계속된다면 비교를 참는 대신 전문가에게 확인하는 쪽으로 에너지를 옮기세요. 확인하면 비교가 불안으로 번지는 일이 줄어듭니다.

그날 저녁에는

비교가 온 날 저녁, 아이가 잠든 뒤 한 가지만 해 보세요. 오늘 아이가 잘한 것 하나를 적는 것. 작아도 됩니다. "양말을 혼자 신었다"도 기록입니다.

비교가 정보가 될 때

비교가 늘 해로운 것만은 아닙니다. 또래와 크게 차이 나는 영역이 계속 눈에 밟힌다면, 그건 확인해 볼 신호일 수 있습니다. 영유아 건강검진의 발달 항목이나 발달검사로 확인해 보면, 막연한 불안이 구체적인 정보로 바뀝니다. 확인한 뒤에는 비교를 다시 석 달 전의 아이로 돌려놓으면 됩니다.

나를 위한 비교 금지

비교는 아이에게만 오는 게 아닙니다. "다른 엄마는 저렇게 잘하는데 나는"도 같은 모양입니다. 부모 자신도 옆집 부모 말고 석 달 전의 나와 비교해 보세요. 석 달 전보다 아는 게 많아졌다면, 그것으로 충분합니다.

형제자매 사이의 비교

집 안에서도 비교는 생깁니다. "형은 이 나이에 다 했는데"라는 말은 두 아이 모두에게 남습니다. 형제자매에게는 각자 따로 칭찬하는 시간을 두세요. 한 아이를 기준으로 다른 아이를 재지 않는 것만으로도 집 안 공기가 달라집니다.

오늘 할 수 있는 것

  • 휴대폰 메모에 「이번 달 새로 한 것」 한 줄 적기
  • 비교가 오면 쓸 한 문장 정해 두기
  • 단톡방 알림 한 번 꺼 보기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마음이 오래 무겁다면 부모 상담이나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 보세요.

요즘 제일 힘든 건 어느 쪽인가요?

댓글 0

    로그인하지 않아도 남길 수 있어요. 로그인하시면 내 글·댓글을 모아 보고 답글 알림을 받을 수 있습니다.

    이 글에 한 줄 남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