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발달 체크리스트는 2022년에 넷 중 셋이 하는 나이로 기준을 바꿨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와 미국소아과학회는 2022년 발달 이정표 체크리스트를 그 나이에 절반(50%)이 하는 것에서 대부분(75% 이상)이 하는 것으로 바꿨습니다. 절반 기준은 「지켜보자」며 기다리게 만들기 쉬워서입니다. 항목을 못 한다고 진단은 아니지만,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지 말고 의사에게 물어볼 이유가 됩니다.

미국 발달 체크리스트는 2022년에 넷 중 셋이 하는 나이로 기준을 바꿨습니다

"때 되면 다 해요." "좀 더 지켜보죠." 아이가 또래보다 늦어 보일 때 가장 자주 듣는 말입니다. 그런데 이 "지켜보자"를 줄이려고 체크리스트의 기준 자체를 바꾼 곳이 있습니다. 미국 질병통제센터(CDC)와 미국소아과학회(AAP)가 2022년에 고친 발달 이정표 체크리스트입니다.

무엇이 바뀌었나

CDC의 부모용 프로그램 「Learn the Signs. Act Early.」는 나이별 발달 체크리스트를 나눠 줍니다. 미국소아과학회 작업반이 이 목록을 다시 검토했고, 그 결과가 2022년 소아과 학술지 「Pediatrics」에 실렸습니다(Zubler 외).

예전 체크리스트 2022년 체크리스트
기준 그 나이에 절반(50%)이 하는 것 그 나이에 대부분(75% 이상)이 하는 것
뜻 못 해도 절반은 원래 못 하는 나이 못 하면 넷 중 하나 쪽에 있다는 뜻

왜 바꿨나

연구진은 평균이나 중앙값 나이로 만든 목록이 부모와 의사에게 언제 걱정해야 하는지를 분명히 알려 주지 못한다고 봤습니다. 절반이 원래 못 하는 나이를 기준으로 삼으면, 못 해도 "아직 괜찮다"고 기다리게 되기 쉽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작업반은 목표 가운데 하나로 "지켜보자"며 기다리는 일을 줄이는 것을 적었습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하는 나이를 기준으로 두면, 체크리스트에서 빠진 항목이 물어볼 이유가 됩니다.

숫자로 보면

  • 기존 항목 가운데 57개(26.4%)가 빠졌습니다
  • 65개(40.9%)가 새로 들어갔습니다
  • 15개월과 30개월 체크리스트가 새로 생겼습니다

관찰하기 쉬운 행동, 집에서 부모가 볼 수 있는 행동 위주로 다시 골랐다는 것도 특징입니다.

체크리스트를 못 하면 무슨 뜻일까

항목 하나를 못 한다고 발달지연이라는 뜻은 아닙니다. 체크리스트는 진단 도구가 아니라 대화를 시작하는 도구입니다.

다만 기준이 바뀐 만큼 읽는 법도 달라집니다. 대부분의 아이가 하는 것을 아직 안 한다면, 다음 검진까지 기다리기보다 지금 의사에게 말해 볼 이유가 됩니다. 연구진도 걱정이 보이거나 누가 걱정을 말하면, 그때 검증된 도구로 선별검사를 하라는 미국소아과학회 권고를 따르라고 적었습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우리나라에는 영유아 건강검진의 한국 영유아 발달선별검사(K-DST)가 있습니다. 대근육·소근육·인지·언어·사회성·자조 여섯 영역을 부모 문진으로 보고, 영역마다 결과가 따로 나옵니다.

미국 체크리스트를 그대로 우리 아이 판정에 쓰지는 않습니다. 대신 "대부분이 하는 걸 아직 안 하면 물어본다"는 방향은 그대로 가져올 수 있습니다. 검진과 검진 사이에 걱정이 생겼다면 다음 검진을 기다리지 않고 소아청소년과에 먼저 이야기해도 됩니다.

체크리스트를 볼 때 조심할 것

  • 한 항목보다 흐름을 봅니다. 여러 항목, 여러 영역에서 같은 방향이 보이는지가 더 중요합니다
  • 일찍 태어났다면 태어난 날이 아니라 예정일 기준 나이로 보는지 의사에게 확인합니다
  • 되던 것이 안 되는 변화는 체크리스트와 따로, 바로 이야기합니다
  • 번역본이나 블로그에 옮겨진 목록은 옛 기준일 수 있습니다. 2022년 이후 판인지 확인합니다

진료실에서 말하는 법

"말이 좀 늦은 것 같아요"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대화가 빨라집니다.

  • 지금 몇 개월인지
  • 체크리스트의 어떤 항목을 아직 안 하는지
  • 언제부터 그런지, 집과 어린이집에서 같은지

이 세 줄을 메모해 가면 짧은 진료 시간 안에서도 무엇을 걱정하는지가 분명해집니다.

정리

  • 미국 CDC·미국소아과학회는 2022년 발달 체크리스트 기준을 50%에서 75% 이상으로 바꿨습니다
  • 이유는 "지켜보자"며 기다리는 일을 줄이기 위해서입니다
  • 항목을 못 한다고 진단은 아니지만, 물어볼 이유는 됩니다
  • 우리나라에서는 영유아 건강검진 발달선별검사가 그 자리입니다. 검진 사이의 걱정은 기다리지 말고 이야기하세요

이 글은 Zubler 외, 「Evidence-Informed Milestones for Developmental Surveillance Tools」(Pediatrics, 2022)를 바탕으로 썼습니다. 미국 기준이며 진단 도구가 아닙니다.

출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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