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지에만 빠진 아이는 줄이는 것보다 넓히는 편이 낫습니다

한 가지를 없애려 하면 관심사와 함께 아이가 스스로 잘한다고 느끼는 유일한 자리가 같이 없어집니다. 이미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는 편이 낫습니다. 지하철 노선도로 글자를 읽고 역 개수로 숫자를 셀 수 있습니다.

한 가지에만 빠진 아이는 줄이는 것보다 넓히는 편이 낫습니다

아이가 공룡 이름을 백 개 외웁니다. 지하철 노선을 다 압니다. 그런데 그 얘기 말고는 대화가 안 됩니다.

주변에서 그거 좀 그만하게 하라는 말을 들으셨을 수도 있습니다.

줄이려고 할 때 생기는 일

한 가지에 깊이 빠지는 걸 없애려고 하면 두 가지가 같이 없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관심사와, 아이가 스스로 잘한다고 느끼는 유일한 자리입니다.

느린 아이는 하루의 많은 시간을 못하는 걸 연습하며 보냅니다. 치료실에서도, 학교에서도, 집에서도 부족한 쪽을 채웁니다. 그 안에서 자기가 남보다 잘 아는 게 하나 있다는 건 생각보다 큽니다.

줄이는 대신 넓히는 쪽이 대체로 낫습니다.

넓힌다는 게 뭔가

관심사를 다른 능력의 통로로 쓰는 겁니다. 억지로 다른 걸 시키는 게 아니라, 이미 열려 있는 문으로 들어가는 쪽입니다.

아이 관심 이렇게 이어집니다
지하철 노선도 역 이름으로 글자 읽기 · 몇 정거장인지 세기 · 어디 가 봤는지 이야기 만들기
공룡 크기 비교 · 초식과 육식으로 분류 · 도감에서 찾아보기
자동차 색과 모양 구분 · 번호판 숫자 읽기 · 어디서 봤는지 기억해 말하기
엘리베이터 층수 세기 · 위아래 개념 · 버튼 순서대로 누르기

핵심은 아이가 이미 아는 것 위에 얹는 것입니다. 새로 배우는 부담이 훨씬 적습니다.

사람과 이어 주는 것도 됩니다

같은 걸 좋아하는 아이를 만나면 대화가 처음으로 됩니다. 사회성 연습을 억지로 만든 상황에서 하는 것보다, 서로 아는 주제로 하는 게 쉽습니다.

도서관이나 지역 센터에 관심사별 모임이 있는지 물어보시면 됩니다. 없으면 같은 반에서 비슷한 아이를 찾아 한 번 놀게 해 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그래도 조정이 필요한 때

관심사 자체가 문제인 경우는 드뭅니다. 다만 이런 때는 조정을 생각해 볼 만합니다.

  • 그것 때문에 먹고 자는 게 무너질 때
  • 다른 사람이 그 얘기를 끊으면 크게 무너질 때
  • 위험한 행동으로 이어질 때(엘리베이터를 따라 남의 건물에 들어가는 식)

이때도 없애는 게 아니라 시간과 장소를 정하는 쪽이 낫습니다. 하루 중 언제 얼마나 할지 아이와 같이 정하고, 그 시간에는 어른도 같이 들어 줍니다. 예측 가능해지면 아이가 덜 매달립니다.

학교에서도 쓸 수 있습니다

담임 선생님께 아이 관심사를 알려 두면 쓰이는 경우가 있습니다. 발표를 못 하는 아이가 자기 주제일 때는 하기도 하고, 쉬는 시간에 혼자 있는 아이에게 그 주제로 말을 걸어 주기도 합니다.

학기 초 상담 때 「우리 아이는 이걸 좋아합니다」를 한 줄 넣어 두면 됩니다. 어려운 점만 적힌 종이보다 그 한 줄이 아이를 다르게 보이게 합니다.

어른이 같이 아는 척을 해 주면

아이 입장에서 자기 관심사를 어른이 아는 건 큰 사건입니다. 공룡 이름 두 개만 외워도 아이는 그걸 압니다.

그 뒤로 아이가 다른 얘기도 하기 시작하는 경우를 자주 봅니다. 대화의 문이 그 주제로 열리는 겁니다.

오늘은 아이가 하는 그 얘기를 한 번 끝까지 들어 주셔도 됩니다.

우리 아이도 그런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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