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먹고 키가 안 크는 것 같다면 그냥 두지 마세요
성장 억제는 자극제의 알려진 이상반응입니다. 국내 34,850명을 최장 12년 추적한 연구에서 성인기까지 이어 복용한 경우 성인 키 억제와 연관이 있었습니다. 키·몸무게를 3~6개월마다 재고 곡선의 방향으로 봅니다. 휴약기라는 선택지가 있지만 임의로 시작하면 안 됩니다.

작년 이맘때 옷을 꺼냈는데 아직 맞습니다.
반에서 앞자리였던 아이가 그대로 앞자리입니다. 밥도 예전만큼 안 먹습니다. 약을 시작한 뒤로 그렇습니다.
"기분 탓이겠지" 하고 넘기신 적 있으실 겁니다. 넘기지 않으셔도 됩니다.
성장 억제는 알려진 부작용입니다
메틸페니데이트를 비롯한 자극제의 주요 이상반응으로 성장 억제가 보고돼 있습니다. 드물게 생기는 일이 아니라, 장기 복용 시 정기적으로 지켜봐야 하는 항목입니다.
국내에서도 추적 연구가 있습니다. 서울대병원 연구팀이 20082013년에 ADHD로 새로 진단받은 아동·청소년 34,850명을 성인기(2025세)까지 최장 12년간 추적한 결과, 자극제를 성인기까지 이어서 복용한 경우 성인 키가 억제되는 것과 연관이 있었습니다.
겁을 드리려는 게 아닙니다. 지켜보면 대응할 수 있는 항목이라는 뜻입니다.
그래서 병원에서 재는 겁니다
| | 왜 재나 | 얼마나 자주 | | 키 | 성장 곡선에서 이탈하는지 본다 | 보통 3~6개월마다 | | 몸무게 | 식욕 저하로 먼저 떨어지는 쪽 | 키보다 자주 볼 수 있음 | | 식사량 | 부작용의 출발점인 경우가 많다 | 매 진료 |
성장은 한 시점의 숫자가 아니라 곡선의 방향으로 봅니다. 그래서 "지난번보다 컸다"가 아니라 "원래 있던 백분위에서 벗어났나"를 봅니다.
병원에서 안 재고 있다면 재달라고 하셔도 됩니다. 부모가 요청해도 되는 항목입니다.
휴약기라는 선택지가 있습니다
성장 억제를 완화하려고 방학이나 주말에 약을 쉬는 방법이 쓰이기도 합니다. 1년에 한 번 여름방학 동안 쉬어보는 식입니다.
다만 이건 모든 아이에게 맞는 방법이 아닙니다. 학기 중 학습이 주된 어려움이면 방학에 쉬는 게 합리적이지만, 가정에서의 안전이나 형제 관계가 걸려 있으면 쉬는 동안이 더 힘들어집니다.
임의로 시작하지 마세요. 언제, 얼마나, 어떻게 관찰할지를 정해서 쉬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식욕부터 손보는 게 순서일 때가 많습니다
키가 안 크는 뒤에는 대개 안 먹는 것이 있습니다.
아침에 먹기 전에 든든히
약효가 옅어지는 저녁에 열량을 몰기
국물·음료로 부피 채우지 않기
간식을 정해진 시간에 두기
이렇게 해도 안 되면 그때는 용량이나 제형을 볼 차례입니다.
진료 때 가져가시면 좋은 것
최근 3~6개월 키·몸무게 (어린이집·학교 신체검사 결과도 됩니다)
하루 식사량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약 먹는 날과 안 먹는 날의 차이
숫자가 있으면 "좀 안 크는 것 같아요"가 "6개월에 1cm 컸습니다"가 됩니다. 그 차이가 진료를 바꿉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진료를 대신하지 않습니다. 휴약기를 포함한 모든 복용 변경은 반드시 처방의와 상의해 주세요.
약을 시작한 뒤 가장 먼저 달라진 건 무엇이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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