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자와 온도가 다른 건 애정이 아니라 정보량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한쪽은 몇 달째 검색하고 상담했고 다른 쪽은 그 과정을 안 거쳤습니다. 같은 사실을 알아도 지나온 시간이 다릅니다. 집에서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진료에 한 번 같이 가는 편이 빠릅니다.

배우자와 온도가 다른 건 애정이 아니라 정보량 문제일 때가 많습니다

병원도 나 혼자 가고, 검사 결과도 나 혼자 듣고, 검색도 나 혼자 합니다. 집에 와서 이야기를 꺼내면 "너무 예민한 거 아니야"가 돌아옵니다. 그 한마디에 그날 하루가 무너집니다. 이건 애정의 문제가 아닌 경우가 많습니다.

왜 온도가 다른가

한쪽은 몇 달째 검색하고 상담하고 결과지를 읽었습니다. 다른 쪽은 그 과정을 안 거쳤습니다. 같은 사실을 알고 있어도 지나온 시간이 다릅니다. 정보량이 다른 사람에게 결론만 전달하면 갑작스러운 말로 들립니다.

부정이 아니라 시차인 경우

받아들이는 데 걸리는 시간이 사람마다 다릅니다. 먼저 알게 된 쪽이 이미 몇 달을 앞서 있는 상태에서, 뒤에 있는 사람에게 "왜 아직도 그러냐"고 하면 그 사람은 따라올 시간을 못 얻습니다. 지금 어디쯤 있는지가 다를 뿐일 수 있습니다.

진짜 부정일 때도 있습니다

물론 시차가 아니라 인정하기 싫은 경우도 있습니다. 인정하면 자기 탓이 될까 봐, 또는 앞날이 무서워서입니다. 이건 설득으로 안 풀립니다. 다만 사실을 계속 보이게 두는 것은 할 수 있습니다.

설명하지 말고 데려가세요

가장 효과가 확실한 방법입니다. 진료나 상담에 한 번 같이 가는 것입니다. 집에서 백 번 설명하는 것보다 의사가 하는 십 분이 강합니다. 같은 내용이라도 배우자에게는 "내 말"이 아니라 "전문가 말"로 들립니다.

못 간다고 하면

일 때문에 못 간다는 답이 흔합니다. 그러면 결과지를 같이 보는 시간이라도 만드세요. 십오 분이면 됩니다. 숫자 하나하나가 아니라, 무슨 뜻인지와 앞으로 뭘 할지 두 가지만 짚으면 됩니다.

역할을 통째로 나누지 않습니다

"병원은 내가, 돈은 당신이" 같은 분업이 편해 보이지만 온도 차를 더 벌립니다. 아무리 바빠도 한 가지는 직접 하게 두시는 편이 낫습니다. 치료실 데려다주기 한 번, 상담 통화 한 번이면 그 사람의 이해가 달라집니다.

「당신은 몰라」로 끝내지 않기

이 말이 사실일 때가 많습니다. 그런데 이 말로 대화를 닫으면 그 사람은 영영 모르게 됩니다. 화가 나는 게 당연한 상황이지만, 모르는 사람을 알게 만드는 게 목표라면 문을 열어두는 편이 이깁니다.

서로 다른 걸 무서워합니다

한쪽은 아이의 지금이 무섭고, 다른 쪽은 아이의 나중이 무서운 경우가 많습니다. 돈, 학교, 자립 같은 것입니다. 무서워하는 지점이 다르면 대화가 계속 어긋납니다. 각자 뭐가 제일 무서운지 한 번 말해 보는 것만으로 정리되는 집이 있습니다.

아이 앞에서는 하지 않습니다

이 대화는 아이가 없는 자리에서 하셔야 합니다. 아이는 자기 이야기로 부모가 다투는 걸 보면 자기 때문이라고 결론 내립니다. 그 결론은 잘 안 지워집니다.

조부모까지 오면

양가에서 한마디씩 얹히면 부부 사이의 온도 차가 더 벌어집니다. 이때는 부부가 먼저 한 문장을 맞춰두는 것이 먼저입니다. "우리는 지금 검사 결과를 보고 이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 한 문장을 양쪽 다 같은 말로 하면 더 들어오지 못합니다.

시간이 필요한 사람에게

몇 달이 걸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그동안 혼자 다 짊어지는 쪽이 먼저 소진됩니다. 그래서 배우자를 기다리는 것과 나를 지키는 것을 같이 해야 합니다. 상담이든 자조모임이든, 지금 말이 통하는 곳을 하나는 두세요.

안 되는 집도 있습니다

노력해도 끝내 온도가 안 맞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것도 흔한 일이고, 그 사람이 나쁘거나 내가 부족해서가 아닙니다. 그럴 때는 그 사람 몫을 대신 채울 다른 사람을 찾는 편이 현실적입니다. 형제, 친구, 같은 처지의 부모.

오늘 해볼 것 하나

다음 진료 일정을 배우자에게 알려주세요. 오라는 부탁이 아니라 정보 전달로요. "다음 주 화요일 3시에 ○○병원 가." 몇 번 반복되면 언젠가 "나도 갈까"가 나오는 집이 있습니다. 안 나와도 최소한 몰랐다는 말은 못 하게 됩니다.


이 글은 정보 제공을 위한 것이며 상담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부부 갈등이 오래 이어져 힘드시다면 가족상담전화 1577-4206(상담), 가족센터 대표번호 1577-9337(가까운 센터 안내)을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전국 가족센터에서 부부 상담 프로그램을 무료로 운영합니다. 지역 정신건강복지센터 상담도 무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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